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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2

존 스타인벡 「성녀 케티」: 돼지가 성녀가 된 날, 인간이 잃어버린 것들 누군가 "돼지가 성녀가 될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웃어넘길 것입니다. 하지만 존 스타인벡의 「성녀 케티」("Saint Katy the Virgin")는 바로 그 '불가능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간 사회의 가장 어두운 민낯을 드러냅니다. 1938년 『긴 골짜기』에 수록된 이 단편은 단순한 우화가 아닙니다. 현대 사회의 '인플루언서 현상'부터 종교적 위선까지, 놀랍도록 예언적인 통찰을 담고 있죠. 케티의 기적적 변신: 악덕에서 성녀까지이야기의 주인공은 두 명입니다. 하나는 욕심 많고 이기적인 수도사 아보가드로, 다른 하나는 그가 기르는 암퇘지 케티입니다. 케티는 처음에 인간의 모든 악덕을 집약한 존재였습니다. 탐욕스럽고, 술을 훔쳐 마시며, 성질도 더러웠죠. 마치 현대 사회의 '문제적 인물'.. 2025. 5. 28.
“인간은 선택할 수 있어, 그리고 그 선택이 인간을 만든다” – 『에덴의 동쪽』을 읽는 오늘의 우리 "인간은 선택할 수 있어. 그리고 그 선택이 인간을 만든다.": 존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 “팀쉘(Timshel)”이 한 단어에 인간 존재의 본질이 담겨 있다면, 과장일까요?하지만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습니다.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이 1952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단순한 가족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성경 속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인간의 본성과 자유의지, 선과 악의 선택을 중심에 둔 이 작품은출간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1. 줄거리 요약 – 트래스크 가문과 팀쉘의 의미소설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살리나스 계곡을 배경으로, 트래스크 가문과 해밀턴 가문의 이야기로 전개됩.. 202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