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우럭이 주는 힐링”
전북 군산 새만금 바다는 봄이 되면 조용히 살아나는 자연의 숨결로 가득합니다. 특히 5월 초,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우럭 낚시의 황금기가 시작됩니다. 군산 비응항과 새만금 방조제 일대는 이맘때면 ‘손맛’을 느끼고자 전국에서 몰려든 낚시꾼들로 붐비죠.
이번 연휴, 저는 새만금 방조제 중 해넘이 쉼터~돌고래쉼터 사이 석축 구간에서 밤낚시에 도전했습니다. 약간 싸늘한 밤공기 속, 파도 소리와 함께 맞는 바닷바람은 그 어떤 힐링보다 값졌습니다.
지금이 딱! 5월 우럭 낚시가 특별한 이유
5월은 우럭이 산란기를 앞두고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 활성 포인트: 어초 주변, 깊은 수심의 암반 지역
- 군산의 장점: 완만한 조류, 발달된 인공어초, 쉬운 접근성
- 손맛 보장: 25~35cm 씨알이 자주 올라옵니다
우럭은 야행성이 강하므로 초저녁~밤 시간대, 간조 전후 2시간 정도가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군산 새만금 석축 우럭 낚시 준비
- 장소: 군산 비응항과 야미도 사이 새만금 석축(해넘이 쉼터-돌고래쉼터 사이)(주차하고 5분) (포인트 공개)
- 필수 장비: 루어대 또는 광어 다운샷용 낚싯대, 2500번 이상 스피닝 릴
- 채비: 우럭변형채비(저는 제가 직접 만듬) / 웜 또는 생미끼 (오징어살 등)
- 그외: 낚시복(요즘은 약간 따뜻하게) + 낚시 장갑 + 아이젠(석축 미끄럼 방지)
- 추천 시간대와 물때: 이른 아침 또는 오후 느즈막한 간조 전 2시간 정도(개인 경험) 우럭은 야행성입니다. 물흐름이 완만한 중날물~초들물이 좋음
💡Tip: 루어보다 오징어살에 입질이 훨씬 활발했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손맛과 낚시 예절
이번에 잡은 우럭은 약 28cm로 제법 씨알이 좋았습니다.
※ 우럭 포획 금지 체장: 23cm 이하는 방생 필수입니다!
야간 바다 위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는 도시에서 잊고 지낸 자연의 소리였고, 그 순간만큼은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낚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내면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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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우럭, 이렇게 먹으면 최고!
1~2마리 정도면 ‘우럭 회’로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저는 편의점 김밥 위에 얇게 썬 우럭회를 올리고, 간장 한 방울 + 소맥 한 잔과 함께 했습니다.
비싼 초밥 부럽지 않은 '자연산 회덮밥', 강력 추천합니다!
20년차 낚시인의 진심
서울에서 전주로 이주한 뒤, 또 기러기 아빠가 되면서 자연스레 시작한 바다낚시. 어느덧 20년이 흘렀고, 낚시는 저에게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명상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특히 군산 새만금처럼 아름다운 바다에서의 낚시는 자연과의 교감, 내면의 정화, 가족과의 소통까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죠.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주말, 조용한 아침 바다에서 한 마리 우럭과 눈을 마주쳐 보는 건 어떨까요? 고요한 물결 속에서 전해지는 입질, 그리고 손끝의 떨림. 그것이야말로 진짜 ‘힐링’ 아닐까요?
“Fishing is much more than fish. It is the great occasion when we may return to the fine simplicity of our forefathers.”
– Herbert Hoover“낚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조상들의 단순하고 순수한 삶으로 되돌아가는 위대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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