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소머리국밥 끝판왕, 이원호 소머리국밥집 방문 후기

 

[맛집] 소머리국밥 끝판왕, 이원호 소머리국밥집 방문 후기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전주에서 한달에 한번은 꼭 서울에 계신 연로하신 어머니를 제 형제들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만나 뵙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전주를 출발하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가고오고 하지만,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가끔 고속도로 휴계소를 들리게 되죠. 모든 분들이 항상 느끼듯이 고속도로 휴계소들의 식당들의 음식들은 맛도 그렇고, 음식값도 그렇고해서 어머니를 만나고 전주로 돌아가는 길에 저에게는 늘 정해진 코스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 천안IC에서 국도로 진입하여 가다가 '이원호 소머리국밥' 집에 들러 따끈하고 푸짐한 국밥 한 그릇을 먹는 겁니다. 여러 번 들렀지만, 갈 때마다 느끼는 만족감 덕분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죠. 오늘은 저만 알고 있기 아쉬운 이곳, 천안 최고의 소머리국밥집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이원호 소머리국밥, 한 그릇에 담긴 진심

이원호 소머리국밥은 천안에서도 꽤나 소문난 맛집입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푸근한 국밥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고, 따뜻한 인테리어가 여행의 피로를 단숨에 잊게 해줍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진한 국물이다. 사골을 오랜 시간 푹 고아낸 깊고 진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국물은, 한 숟갈 떠넣는 순간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부드럽게 삶아진 소머리 고기 또한 일품이죠. 탱글탱글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살아 있어, 씹을 때마다 고기의 본연의 맛이 느껴집니다. 얇게 썰어낸 소머리 고기는 양도 푸짐하게 제공되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맛을 완성하는 비법, 김치와 깍두기

이원호 소머리국밥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곁들여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 덕분입니다. 일반 국밥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충 담근 반찬이 아닙니다. 이곳의 김치와 깍두기는 각각 별도로 신경 써서 직접 담궈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아삭한 식감과 깊은 맛이 국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숟가락이 멈추질 않습니다.

특히 깍두기는 국물에 적셔 먹어도 맛있고, 그냥 집어 먹어도 간이 딱 맞습니다. 국밥 국물과 함께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되어, 한 그릇이 금세 비워집니다. 더욱이 각종 반찬들은 물론 공기밥까지 무한리필이니 저 같은 대식가(?)에게는 더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천안에서 꼭 들러야 하는 이유

한 달에 한 번, 서울에 계신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은 늘 설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조금은 쓸쓸합니다. 그런 저에게 이원호 소머리국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힐링 공간이자, 작은 위로가 됩니다.

 

천안은 서울을 오가는 길목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서울-천안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할 때 큰 부담 없이 들를 수 있습니다. 천안역이나 천안터미널에서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혼밥족에게도, 가족 단위 손님에게도 모두 적합합니다. 혼자 와도 편안한 분위기, 여럿이 와도 부족함 없는 넉넉한 양과 빠른 서비스가 인상적입니다.

 

방문 팁

• 주차: 식당 앞에 넉넉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 걱정 없이 방문 가능.
• 포장 가능: 소머리국밥을 포장해가는 손님도 많다. 여행 후 집에서도 따뜻하게 국밥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영업시간: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운영하지만, 인기 메뉴는 저녁 시간에 품절되는 경우도 있으니 가급적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다양한 메뉴: 소머리국밥은 물론, 왕갈비탕, 물냉면, 비빔냉면, 모듬수육 등등이 있습니다.

 

천안에는 맛집이 많겠지만, 소머리국밥 하나만 놓고 본다면 “이원호 소머리국밥”만큼 만족스러운 곳은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필요한 날, 혹은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잠시 들러보시는 것도 어떨런지요. 분명 당신도 한 번 맛본 후에는 자연스럽게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