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빛 뽕나무 아래 맺어진, 죽음을 초월한 사랑의 전설"
오늘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모티프가 된 고대 그리스 신화, 『피라모스와 티스베(Pyramus and Thisbe)』 이야기를 통해, 금지된 사랑, 오해와 소통, 영원한 헌신의 가치를 되짚어보려 합니다.
엇갈린 운명의 시작
고대 바빌론, 하얀 뽕나무 열매가 익던 도시.
청년 피라모스와 아름다운 티스베는 서로 이웃에 살며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부모는 결혼을 완강히 반대했죠.
그러자 두 연인은 집 벽 사이의 틈을 통해 몰래 사랑을 속삭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밀리에 만남을 계획하고
하얀 뽕나무 아래에서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비극은 작은 오해에서 시작됩니다.
- 먼저 도착한 티스베, 피 묻은 사자를 보고 망토를 떨어뜨리며 도망
- 뒤늦게 온 피라모스는 찢어진 망토를 보고 티스베가 죽은 줄 착각
- 절망한 피라모스는 자결
- 돌아온 티스베는 피라모스의 시신을 발견하고 그 곁에서 생을 마감
- 신들은 이들의 사랑을 기리며 뽕나무 열매를 영원히 붉게 바꾸었고
- 두 사람의 유골은 함께 묻혀 영원히 하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가 던지는 세 가지 교훈
금지된 사랑의 비극
사랑을 억압할수록 불꽃은 더 치열해집니다.
부모의 반대, 사회의 장벽은 결국 사랑하는 두 사람을 파멸로 몰아넣었습니다.
오해와 소통의 단절
작은 오해, 섣부른 판단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사소한 착각과 의사소통 부족이 두 사람의 죽음을 초래했죠.
죽음을 초월한 사랑
“오직 죽음만이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힘도 없다.”
두 사람의 헌신과 절절한 감정은 오늘날에도 사랑의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 vs 로미오와 줄리엣
항목 | 피라모스와 티스베 | 로미오와 줄리엣 |
시대/배경 | 고대 바빌론 | 르네상스 이탈리아 |
갈등 요소 | 부모의 반대 | 가문 간의 원한 |
죽음의 계기 | 오해 + 착각 | 오해 + 타이밍 |
상징 | 붉은 뽕나무 열매 | 독약과 칼 |
결말 | 두 사람 모두 자결 | 두 사람 모두 자결 |
➡ 이 두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한 비극적 사랑의 서사 구조를 공유합니다.
현대 사회에 주는 의미
- 진정한 사랑의 가치: 물질 중심 사회 속에서 순수한 사랑의 중요성 되새김
- 소통의 힘: 진실을 확인하고 말할 용기의 중요성
- 억압에 맞선 자유의 상징: 외부의 억압을 뛰어넘는 개인의 의지
- 사랑의 시대 초월성: 수천 년 전에도, 지금도 사랑은 여전히 강력한 감정
기억에 남는 명대사 3선
“You give a passage for loving words to reach loving ears.”
“사랑의 말이 사랑하는 이의 귀에 닿도록 길을 열어주었으니…”
“It is I who killed you… now you shall drink my blood, too.”
“내가 너를 죽였어. 이제 너도 내 피를 마셔야 해…”
“Only death would have had the power to separate us.”
“오직 죽음만이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었지…”
이런 명대사는 단순한 비극이 아닌 사랑의 숭고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원문 함께 읽기] 영어+한글 발췌
"They longed to marry but their parents forbade it. Love, however, cannot be forbidden. The more that flame is covered up, the hotter it burns."
그들은 결혼을 원했지만 부모는 금지했다. 그러나 사랑은 금지될 수 없다. 불꽃은 가릴수록 더 뜨겁게 타오른다.
※ 원문은 오비디우스의 『변형 이야기(Metamorphoses)』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왜 지금 읽어야 하는가?
이야기의 전개와 메시지는 단순히 비극적 사랑에 그치지 않고, 소통의 갈망, 금지된 사랑, 희생의 아름다움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수천 년 전의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이유는, 사랑의 본질은 시대를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붉게 물든 뽕나무의 전설처럼, 이들의 사랑도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오늘날에도 살아 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단지 먼 신화 속 연인이 아닙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엔 사랑의 본질, 소통의 중요성, 억압에 저항하는 용기가 담겨 있으며, 이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요?
댓글로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나눠주세요.
Pyramus and Thisbe(영한지문)
[독해 강의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zgWGydW7TRA
[문법 강의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u0AaRsiikiw
'교육•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를 위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의 현재와 미래 (2) | 2025.05.06 |
---|---|
전자담배 반입? 징역형?! 해외여행 전 꼭 알아야 할 (전자)담배 법령 & 체크리스트 (1) | 2025.05.05 |
생각이 다르면 틀린 걸까? – 보름달 아래 피어난 ‘다름의 지혜’ (1) | 2025.05.01 |
“북극곰만 사는 곳?” 우리가 몰랐던 북극의 진짜 얼굴 (2) | 2025.04.23 |
미국엔 왜 ‘현상금 사냥꾼’이 있을까? – 바운티 헌터 제도 완전 정복 (0) | 2025.04.18 |